챕터 71: 페니

계약서가 산처럼 내 앞에 놓여 있다. 페이지마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. 내 이름이 너무 많이 타이핑되어 있어서 거의 내 이름을 잊을 지경이다. 페넬로페 베일스. 페넬로페 베일스. 주연. 주연. 나.

나는 펜 끝을 씹으며 머리맡에 기대어 앉았다. 내 발레 가방이 바닥에 반쯤 열린 채 놓여 있다. 마치 그것조차도 방금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는 것 같다. 나는 첫 네 페이지를 읽었다—소개, 조건, 기대 사항—하지만 아직도 읽어야 할 페이지가 많이 남아 있다. 리허설 일정, 공연 날짜, 스튜디오 규정, 영양 계획, 정신 건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